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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게 보자면...

리플 형태로 보는 인간의 심리행태 보고서





난 인터넷에 크고 작은 글들을 약 십년에 걸쳐 써오고 있다.


단지 누가 봐주고 안봐주고를 떠나서,

내 머리속에 순간순간 드는 생각들을 그때그때, 적어놓기 위함이 우선이고,
(그게 잡소리든, 무슨소리든, 모든걸 저장해두고 싶은 내 개인적인 욕구이니까...)

두번째로는, 내 생각을 이해해주거나, 같은 생각을 지니고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이다.

세번째로는, 내 생각과 정 반대인 사람과 한번 설전(?)을 나누며 서로간의 가치관, 신념에 대해 교환해보고 싶어서 이다.



그런데,

일상생활 , 인터넷, 등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면, 재미있는 경우가 있다.

가령, 내가 어떤 글을 작성해서 올렸을 경우 그 글에 리플을 다는 사람은 두 분류다.



우선 첫번째 분류로는....

위에서 말한, 두번째, 세번째 경우처럼,

순수하게 나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아니면 글쓴이와 의견을 나눠보고 싶은 분류이다.


"아...이럴수도있겠구나....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음..비슷한 말을 들어봤지만, 이렇게 다시보니 새로워지네요"

"ㅎㅎㅎㅎ 재밌네요, 하지만 그렇지않은 경우도 있던거같아요...제경우는......"

"전 반대로, 이런저런 일이나 생각을 합니다. 어쩌고저쩌고....."

...............................



대부분은, 서로간에 존중하며, 상대를 대우해주면서 대화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경우는 무슨 말을 해도, 의견이 아무리 차이가 나도

얼마든지, 대화하고, 이야기하고, 의견을 교환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부류들이다.

"이건 이미 몇년전에 유행한것~ ㅎㅎ"

"이건 어쩌고 저쩌고, 실제로는 그렇지않다는게 판명된걸로 나옴"

"아~ 이거 내가 작년에 쓴건데, 그땐 이래저래했고 이랬지요 내가 먼저 생각한것임 ~ "

" 난 이건 다 아는거고, 내가 좋아하는건 이거보다 더 멋진 이런이런 게 좋음"






그 글이 무슨글이건간에,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내가 더 잘났다]

[난 이사람 보다 더 많이 알고있다]

[내가 아는게 더 좋은거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이다.




그럼....이사람들은 왜?

자신이 직접 그런 글을 안쓰고, 남의 글에 와서 리플을 다느냐 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설명할 수 있겠다.


"  잘난척 하는 인간중에 주위에 사람이 많은 경우가 있던가요?

   결국, 이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지요. 아무도 봐주질 않으니...



  그러니, 결국 인지도가 있는 다른 사람의 글에 묻어서라도,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여, 자신의 잘남을 내보이려 하는거죠. "






이런 가지각색의 인간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하기에

일일이 한마디하거나, 대화하기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기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긴 하지만,

생각난김에 이런 잘난부류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렇게 많이 알고 잘 알고 있으면 니가 먼저 글을 써라~

다른사람이 꾸준히 노력해가며 만들어 온 공간에 

겨우 숟가락 하나 얹어놓고 기생충처럼 묻어가려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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